‘LA 한인상의 이사 뱃지 달기가 이렇게 어려운가.’
요즘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은) 이사로 가입하기가 만만치 않다. 매달 이사 가입을 원하는 사람들의 등록서류가 3~4개, 많게는 7~8개까지 대기상태라고 한다.
이사 수가 정관상 최대로 규정한 100명에 훨씬 못미쳐 가입을 독려하던 때도 있었지만 지난해 8월 로렌스 한 회장(39대) 때 21명이 무더기 가입해 100명을 채운 후로는 결원이 많지 않은 상태다.
결원이 생긴다 해도 운영위원회의 까다로운 자격심사를 거쳐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회장단과 이사장단, 분과위원장들이 참석하는 운영위원회에서는 신청자의 직업은 물론이고 업계 평가, 단체 활동, 기존 이사들과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적합자를 선택하게 된다. 특히, 직업 부문은 그동안 상의 내 이사들이 ‘상공인 보다는 변호사나 CPA, 보험 등 전문직 종사자가 많다’는 평가로 인해 최근 심사에서 가장 까다롭게 보는 항목이기도 하다.
구경완 이사장이 지난 8월 상의 100명 이사들의 직업군을 대략 분석해 본 바에 따르면, 다운타운 의류업 종사자가 15%, 부동산 관련이 11% 순으로 가장 많았다.
의류업 종사자의 경우는 2년 전 비슷한 조사 때의 30%보다는 낮아진 것으로 그만큼 상의 이사들의 직업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구 이사장은 “사회가 다양화하면서 상의 활동을 위해서도 각 방면의 전문가들이 어느 정도 분포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며 “다만, 전통적 개념의 상공인과 전문가들이 조화롭게 단체 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조절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운영위원회의 심사는 철저히 비밀리에 부치지며 가능한 한 만장일치 통과를 원칙으로 한다. 이사 신청을 위해서는 기존 이사 5명의 추천을 받아야 하며, 운영위원회에서 통과가 되면 다시 이사회에서 출석 이사 3분의 2의 찬성으로 최종 가입이 결정된다. 가입비 400달러에 연회비 1200달러를 내야 하는 부담도 있다.
신디 조 부회장은 “아무래도 상의가 눈에 띄는 다양한 활동을 하는 데다, 창업스쿨 등 커뮤니티 봉사 등을 통해 인기가 높아지면서 주의의 관심이 커진 것”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