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 악성 바이러스를 심어두고, 사이버머니를 요구하는 랜섬웨어가 극성이다.
해커들은 개인의 중요 문서나 사진은 물론 기업 비밀이 담긴 자료를 감염시킨 후 화면에 사이버머니를 내면 정상화시켜준다는 메시지를 띄운다고 한다. 이로 인해 당장 업무 정상화가 필요한 기업들은 해커가 요구하는 사이버머니를 지불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사이버머니는 비트코인을 말하며, 26일 시세로 1비트코인은 912달러 수준이다.
지난 25일 LA한인상공회의소 사무처 세미나룸에서는 랜섬웨어 차단 방법을 설명하는 무료 세미나가 열렸다. 낮 시간대임에도 40여 명이 몰려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강연은 한국 벤처기업인 CIDISK의 조성곤 대표와 권용구 부사장이 맡았다.
조 대표는 “세계 1위 보안업체 시만텍에서도 ‘백신은 죽었다’라고 말할 정도라며 1년에 50만 개씩 출현하는 바이러스에 대처하기는 어려워진 세상”이라고 현실을 전했다. 이어 그는 “설사, 해커 요구대로 돈을 주고 감염된 문서를 고쳤지만 완벽하지 않아 항의를 하면 전액 환불을 해 주는 웃지 못할 일도 있다니, 이제는 랜섬웨어가 사업형태로까지 인식되는 수준”이라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보안솔루션 개발 전문가인 권 부사장은 “중요 문서를 백업하는 방식으로 USB나 CD, DVD 등의 외장하드 이용 방법과 클라우드 저장 방식이 이용되고 있다”며”하지만, 어느 것도 백업을 하는 동안의 감염까지는 막을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부사장은 CIDISK가 개발한 신 기술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USB나 외장하드의 디스크에 바이러스가 감지할 수 없는 스텔스 영역을 만들고, 중요 문서를 보내 저장하는 방식이다. 권 부사장은 “스텔스 영역은 바이러스가 인식할 수 없는 네임 스페이스이기 때문에 격리된 구역이고, 이 곳에서는 저장과 편집도 할 수 있어 실리콘밸리 전문가들도 새로운 개념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