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상의 ‘워크 인 미팅’
공원국·시의회 관계자 참여
건축자금 마련이 관건 될 듯
체육관·놀이시설 등 추가
올림픽 불러바드와 아드모어 애비뉴, 아이롤로 스트리트 사이에 있는 서울공원에 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LA한인상공회의소는 10일 하기환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시 공원국 관계자, 관할인 LA시의회 10지구 허브 웨슨 시의회 의장 사무실의 듀란 윌리엄스 최고보좌관 등 6명의 보좌진과 ‘워크 인 미팅’을 갖고 센터 건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공원에서 있은 이날 워크 인 미팅은 일종의 현장답사를 겸한 것으로 LA한인상의가 준비한 조감도와 현장 상황을 비교하며, 건축 시 필요한 내용 등을 점검했다.
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은 서울공원 내 농구코트와 주변 주차장 부지 약 3만 스퀘어피트에 2만5000여 스퀘어피트 규모의 2층 건물을 새로 짓고 주변에 야외공원을 꾸며 문화행사 및 야외 공연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LA한인상의 이사회 때 하 회장의 발의로 처음 공개됐다.
드러커 엔지니어는 “시의 펀드를 사용하게 되면 공사를 진행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커뮤니티에서 펀드를 조성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며 “서울공원 내 ‘드림필드’가 LA다저스에서 펀딩해 지었던 것처럼 지역 스포츠 구단이나 기업들과도 접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건물 높이는 최대 75피트(5층 높이) 정도까지 가능하다는 이야기와 예상 건축비로 1000만 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건물에 ‘Korean Community Center’라고 이름을 새기는 것도 문제가 안 된다는 말도 있었다.
LA한인상의 이사로 조감도를 그린 EWAI의 스티브 김 대표는 “애초, 계획에는 체육관, 놀이시설 등이 없었기에 조만간 이들을 포함한 새로운 조감도를 마련해 미팅을 갖기로 했다”며 “건물을 짓는 데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커뮤니티가 조성하는 펀드로만 짓게 된다면 빠르게 착공해 내년 초반에도 완성된 건물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기환 회장은 “그동안은 우리끼리의 이야기였지만 이제는 시 실무자들이 참여해 함께 준비해 가는 과정으로 발전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조만간 새 조감도가 나오면 그에 맞춰 예산도 뽑아보고 본격적인 절차를 이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