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상의, 경제단체 중 첫 공식 방문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전석호·이하 상의)가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의 정기적인 방문을 추진한다.
전석호 회장 등 상의 회장단 8명은 26일 오전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헌화하고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추모했다. 상의에 따르면 한인 경제 단체중에서 소녀상을 공식 방문한 단체는 상의가 처음이다. 지난 2013년 7월30일 소녀상이 세워진 지 1년 7개월만이다.
전 회장은 “오래전부터 방문계획만 세워오다 이제서야 찾아온 데 대해 책임을 느낀다”며 “매년 3·1절이나 7월30일(위안부의 날) 전후로 소녀상을 찾기로 오늘 참석한 회장단들과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 회장은 “5일 열리는 경제단체 협의회에 참석해 다른 단체들에게도 공동 방문도 제안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상의의 방문은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시기적절했다. 일본계 단체 GAHT가 글렌데일시를 상대로 낸 소녀상 철거 소송이 사흘 전 연방법원에서 기각됐다. 또, 3·1절을 사흘 앞둔 날이기도 했다.
이날 자레 시나니언 글렌데일 시장과 로라 프리드맨 글렌데일 시의원도 소녀상을 찾아 상의 회장단을 맞았다. 시나니언 시장은 “소녀상 건립은 한일간의 역사적 갈등의 주제가 아니라 도덕적으로 마땅한 정의”라며 “인권 보호의 상징이고 역사의 아픔을 잊지 말자는 다짐이기도 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