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들 대거 이사로 합류
20여명…업종별 최다 인원
지난 17일 새로 영입된 7명의 신입이사들 중에도 대형 액세서리 전문기업, 조이아의 데이비드 이 대표(한국명 이대용), 의류업체 스트리트 피플 어패럴과 미스미의 조영성 전 CEO, 원단업체 OJ텍스타일의 신디 송 대표 등 3명이 포함됐다.
지난해에도 액티브USA의 이 돈, 에지마인 강창근, 프로팩 코퍼레이션의 이영근, E&C패션의 배무한 대표와 GLS어패럴 글로리아 김씨 등이 이사가 된 바 있어 한인상의 내 ‘자바파워’는 더욱 커지게 됐다.
한인상의 사무처에 따르면 전체 120명 이사 중 패션 분야 관련 종사자는 20여명. 지난해 11월 본지가 상의 이사들의 직업 분류를 했을 때 가장 많았던 부동산(19명)을 제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의류인들의 상의 진출이 많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이기도 하다. 자바 의류업계는 오랫동안 ‘한인경제의 젖줄’이라고 했고, 여전히 한인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로 창립 47주년이 된 한인상의에는 초창기부터도 의류인들의 활동이 활발했다.
신구현, 정주현 이사 등은 회장을 역임한 후에도 이사회에 꾸준히 참석하며 의류인 출신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원단 생산업체, 맨스필드를 운영하는 이은 전 회장, 여성복 JJS부티크의 백승민 대표, 조스타의 조범열 대표, 아이디어/커브의 피터 정 대표 등은 비교적 젊은층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해석도 있다.
한 이사는 “자바시장도 이제는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는 등 변화를 겪고 있다”며 “이전에는 혼자서도 얼마든지 비즈니스를 꾸릴 수 있었지만 이제는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나름의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기환 회장도 “상공회의소에 자바시장 의류인들이 많다는 것은 의류업이 여전히 한인경제의 근간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며 “성공한 상공인들이 더 많이 상의에 가입하게 된다면 그만큼 단체 역량이나 파워를 높여 커뮤니티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어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